남성 전용 뷰티사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메트로섹슈얼’(여성 못지 않은 멋내기와 소비를 즐기는 남성상을 일컫는 말) 현상이 유행하면서 남성 전용 화장품 쇼핑몰과 성형외과가 등장하는가 하면 피부·헤어 관리 전문숍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것. 최근에는 해외 유명 남성 전용 명품 화장품까지 국내로 몰려들어 ‘예쁜 얼굴’을 원하는 남성을 끌어들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남성 전용 명품 화장품 브랜드 ‘포부(4VOO)’가 최근 국내에 상륙했다. 

남성 전용 화장품 쇼핑몰 포부닷컴에서 판매되는 포부 화장품은 팩, 각질제거 스크럽, 눈가 전용 아이젤 등 7종류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됐다. 또 남성 피부의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피부 잡티를 커버해 주는 남성 전용 메이크업 제품도 선보였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앞다퉈 남성용품을 내놓아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태평양이 최근 선보인 ‘미래파 에센스 마스크’는 팩을 원하는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스킨과 로션에 그쳤던 남성용 피부화장품 영역을 팩으로까지 확대한 것으로, 스트레스 받고 피로에 지친 남성들의 피부를 밝고 깨끗하게 가꿔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태평양은 현재 6개 브랜드에서 40여종의 남성용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로제화장품의 남성용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이지함화장품의 남성용 에센셜 스킨, 애경 포튠 등의 모공·피부 관리 제품 등도 인기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두피모발 관리 전문업체와 남성전문 성형외과·피부과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본사를 둔 ‘까망’은 개인별 맞춤 두피·탈모 관리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해준다. 까망 관계자는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옴므 성형외과 황규석 원장은 “남성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젊은층들은 주로 쌍꺼풀과 코 성형을, 중년층들은 눈밑 주름제거 수술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남성피부전문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피부 치료와 레이저 제모술 등 피부미용 시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20∼30대 젊은층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10대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