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다이어리] 남성들 위한 '전용화장품' [이지은, 경제부 기자]
입력시각 : 2008-05-16 10:33 인쇄하기
[앵커멘트]
딱딱한 경제뉴스를 쉽게 풀어 알아보는 경제 다이어리 순서입니다.
경제부 이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요즘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자들도 부쩍 늘었는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요.
[답변]
원래 남성들은 기초 화장품인 스킨, 로션이나 면도 관련 제품만 사용하곤 하잖아요.
그러다 몇 년 전부터는 얼굴을 환하게 만들어준다는 이른바 컬러로션 등이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요즘은 아예 남성들을 위한 '전용 화장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아니 남성들을 위한 화장품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들인가요?
[답변]
언뜻 생각하시기에 어떤 제품들을 많이 쓸 것 같으세요?
[답변]
실제로 남성용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매장을 찾아가봤더니 가장 판매량이 높은 제품은 바로 파우더였습니다.
이 남성용 파우더, 언뜻 봐서는 여성들이 쓰는 파우더와 차이가 거의 없었는데요.
특히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얼굴의 기름기를 없애려는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잘 팔리는 품목은 바로 여드름 자국이나 기미, 잡티 등을 가릴 때 사용하는 컨실러였습니다.
[질문]
여성들 화장품 종류와 거의 차이가 없는 거네요.
[답변]
저도 처음에는 남성용 화장품이 인기라는 말을 듣고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크림류가 전부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막상 알아보니 종류가 아주 다양했습니다.
또 남성 전용 마스카라나 에센스, 그리고 팩 제품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남성용 화장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 2003년 3,000억 원대였던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기준 5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럼 업계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김무영, SYMBIO 기술이사]
"꼭 남자가 여자처럼 화장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도 꾸며서 가꾸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남자도 꾸며서 가꿀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질문]
그만큼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네요?
[답변]
말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고 꾸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컬어 '그루밍족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에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키던 것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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