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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여 봐란듯이 예뻐지는 남자들(2007년 11월 6일 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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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뉴스]

 

女봐란듯이 예뻐지는 남자들
꾸미고… 다듬고… 외모가 경쟁력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유통업체에 근무하는 최모(41·서울 서초구 반포동)차장은 회사에서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이 있는 날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풍기기 위해서 얼굴가꾸기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생기있는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와인성분이 함유된 클린저로 얼굴을 닦아낸다. 스킨과 로션 외에 에센스와 아이크림은 기본이다. 얼굴이 너무 번들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명 피지 파우더로 미끌거림을 잡아준다. 최 차장의 이런 습관은 유별난 것이 아니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풍토가 한국 사회에도 확산되면서 한국 남성들이 ‘아름다워지고’ 있는 것이다.

◆‘외모 = 경쟁력’ = 외모경쟁력은 취업관문에서부터 드러난다. 실제로 구직자의 4명중 1명 가량이 자신의 외모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6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구직자의 무료 성형을 지원하는 ‘커리어 취업뷰티관’을 방문한 구직자 1330명을 상대로 ‘외모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를 물은 결과 27.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3.4%는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한 채용정보업체 조사에서는 인사담당자의 81%가 사원 채용때 지원자의 인상을 채용기준의 하나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메트로 섹슈얼’(패션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남성), ‘위버 섹슈얼’(꽃미남 외모에 남자다움을 갖춘 거친 듯 부드러운 남자) 등 예쁜 남자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외모 가꾸는 남성의 연령대도 20대에서 중년층으로 확대되면서 이른바 ‘노무족’(No More Uncle의 줄임말로 나이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을 추구하는 40·50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청바지 매출이 올들어 30% 이상 늘었다. G마켓도 중년 남성의 패션상품 소비 증가로 30~40대 남성 패션상품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남성 화장품·패션 경향 = 서울 서초구 양재동 명품 매장인 하이브랜드에는 국내 최초로 남성 전용 메이크업 화장품 단독 매장 ‘옴므앤알엑스’가 최근 문을 열었다.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남성화장품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는 것. 면도 후 바르는 애프터쉐이브나 로션위주에서 에센스, 아이크림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더니 이제는 메이크업(마스카라, 파우더, 바디브론저), 네일(손톱) 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남성복은 요란한 디자인이나 액세서리가 사라진 대신 이른바 ‘잘 빠진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양복과 코트도 여성복처럼 날씬한 허리선을 강조한다. 셔츠나 티셔츠도 칼라와 소매 등이 좁아지면서 날씬한 선이 대부분이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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